글과 삶

삼연 김창흡 춘첩

guem56 2013. 2. 13. 15:05

 영시암춘첩(永矢庵春帖)

 

벌목정정향벽허(伐木丁丁響碧虛)

수렴적적폐정려 (垂簾寂寂閉精廬)

신귀리굴망언구(神歸理窟忘言久)

풍권상두미료서 (風捲牀頭未了書)

 

허공에 나무 베는 소리

수렴동 적막한 곳 문 닫아걸고

마음이 가라앉아 말을 잊은지 오래

바람에 스치는 책상에서 안즉 책을 읽고 있다네...

 

 

1713년

삼백년전 계사년에

삼연선생이 영시암에서 지은 시다

 

백담사 거쳐

수렴동 그리고 봉정암 올라가는 길은

물과 계곡과 나무들이 어우러졌는데

옛날엔

 

가을에 눈이 오면 봄에 녹는다고 했으니

이 시는 거의 추운 겨울에 해당하는 입춘때 쓴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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