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전유연(錢惟演) 목란화

guem56 2013. 2. 18. 18:53

 木蘭花 

 

   錢惟演 지음

 

 

城上風光鶯語亂

城下煙波春拍岸

 

성위에 아름다운 풍광

앵무새 멋대로 지저귀고

성 아래 물안개

건너 언덕으로 피어오르네

 

 

綠楊芳草機時休

淚眼愁腸先已斷

 

푸른 버들 화사한 꽃은 언제 지는가

눈물과 근심

애간장이 먼저 끊어진다네

 

 

情懷漸覺成衰晩

鸞鏡朱顔驚暗換

 

마음은 점점 시들고

거울에 비친 얼굴 어느새 바뀐다네

 

 

 

昔年多病厭芳尊

今日芳尊惟恐淺

 

옛날 병이 많아 술을 피하더니

오늘은 술병이 빨리 비울까 저어하노라

 

 

전유연(962-1034)은 송나라 초기에 한림학사와 추밀사를 지냈다.

말년에 탄핵을 받고 곧 이어 별세했다

위 목란화는 만년에 실의에 빠져 지은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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