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방산자전

guem56 2013. 3. 18. 01:03

20대의 소동파는

과거에 합격하고 나서

어머님의 상을 당한다

 

카이펑에서 다시 쓰촨 메이산으로 가서 상을 치르고

초임 벼슬자리를

샨시성 시안 서쪽 펑샹에서

부군수 급으로 시작한다

 

펑샹에서 능허대기(陵虛臺記)를 남기는데

펑샹 진태수의 부탁으로 지은 글이다

진태수의 아들이 진조(陳慥)이고 자는 계상(季常)이다

 

소동파는

오대시안 사건으로 죽을 뻔하다가

간신히 황주에 귀양을 간다

 

단련부사라는 이름뿐의 한직으로

심한 생활고를 황주에서 겪었다

 

이때

한식시를 지었고

유명한 적벽부를 남겼다

 

황주에서 우연히

말타고 활을 잘 쏘는 사람을 만났는데

알고보니

19년전 펑샹에서 벗을 삼은 진조였고

그는 펑샹 진태수 아들이었다

 

의기 투합한 두사람은

황주에서 시문을 화답하며

우의를 다졌고 소동파는

진조를 위해 <방산자전>이란 명문을 남겨

이글은 고문관지에 수록되고

천년세월 문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였다

 

수년간의 황주생활을 끝내고

소동파가 길을 떠날때

진조는 양쯔강을 따라 여산까지 동행하였다고 전한다

 

여산에서 소동파는 여산폭포를 보고

이백의 <비류직하삼천척>에 짝이 될만한

<여산진면목>이란 명구를 남겼다

 

1980년대 어느날 방산자전을 읽었는데

그 사연을 30년이 지나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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