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성감주(八聲甘州)
부슬부슬 강가에 내리는 비
맑은 가을 드러낼 새
對瀟瀟暮雨灑江天 一番洗淸秋
처량한 서리바람
적막한 산하 석양의 햇빛
漸霜風淒緊 關河冷落 殘照當棲
꽃은 지고 닢은 시들어
화사한 경치 점점 사그러드네
是處紅衰翠減 苒苒物華休
그저 말없는 장강 물줄기
동으로 흐를 뿐
惟有長江水 無語東流
언덕에 올라 멀리 바라보매
아득한 고향 돌아가고픈 생각 간절할 뿐
不忍登高臨遠 望故鄕渺邈 歸思難收
살아온 자취 한탄하네
어찌 이리 머뭇거리나
歎年來蹤迹 何事苦淹留
님을 생각하매
고향에 돌아오는 배를 보며
얼마나 내가 타고 오나 착각했을까
想佳人 妝樓凝望 誤幾回
天際識歸舟
님은 내 처지를 아시는가
나 또한 난간에 기대어
그대처럼 수심에 차있다네
爭知我 倚欄干處 正恁凝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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