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목란화령

guem56 2013. 6. 10. 14:42

 

 

 

 1091년 여름 소동파는 영주(潁州)지사로 간다

영주엔 서호가 있고 일찍이 스승 구양수가 벼슬하면서

많은 노래를 지어 당시 주민들이 부르고 있었다

소동파는 서호에서 스승을 회상하여 목란화령을 지었다

 

 

木蘭花令

次歐公西湖韻(구양수 선생의 운을 빌려)

 

 

 

霜余已失長淮闊  空聽潺潺淸潁咽

서리 내린 뒤 회하의 물결은 줄어들고

잔잔한 영주의 서호 사람이 우는 듯한 소리

 

佳人猶唱醉翁詞  四十三年如電抹

가인이 구양공의 노래를 부르는 듯

사십삼년 세월이 번개처럼 지났다네

 

草頭秋露流珠滑  三五盈盈還二八

풀 끝에 이슬은 구슬처럼 흐르고

보름 둥근달은 어느덧 하루가 지나

 

與余同是識翁人  惟有西湖波底月

서호 물가에 달빛 드리우니

저 달이 나와 같이 구양공을 기억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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