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계획된 도시다
삐에르 샤를 앙팡은 프랑스출신의 이주민으로
워싱턴 시장으로 앙팡계획을 세워서 오늘날 워싱턴 시를
포토맥 강가에 만들었다
그런데 워싱턴의 모델이 바로 베르사이유 궁전이라 한다
니콜라 푸케(1615-1680)는 루이 14세가 즉위한 지 얼마 안된 때에
프랑스 재무상이었고
파리 남서부 55키로 지점에 화려한 성 보 르 비꽁트를 지었다
1661년 여름에 여기서
젊은 왕을 위한 연회를 베풀었는데
연회 직후 푸케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고
종신 감옥형에 처해졌다
성을 너무 화려하게 짓고
호화판 연회를 베풀어서 왕이 연회 현장에서 체포했다는 말이 전해지나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푸케는 왕을 위해 비꽁트 성을 지었다는 말이 있고
충성심에서 연회를 베풀었으나
뒤에 실권을 장악한 콜베르(Jean Baptiste Colbert)가
왕에게 은근히 모함하여
세상사에 경험이 얕은 젊은 루이왕은
푸케가 부정한 돈으로 개인의 성을 만들었다고 믿게 되었다
재판 판결이 푸케의 추방령으로 기울자
루이왕과 실권자들은 압력을 넣어 종신형으로 만들어
푸케는 다시 햇빛을 못보고 거의 폐쇄된 감옥에서 죽었다
비꽁트 성의 정원은
앙드레 르 노트르(Andre Le Notre 1613-1700)가 설계했다
푸케가 실족한 뒤 비꽁트 성은 압수되었다
그리고 루이 왕은 르 노트르를 불러
더 크고 화려한 베르사이유 궁을 짓게 했다
평지에 거대한 건축물을 지으려면
물을 다루는 수리학
건축학 음악 미술 식물 토지 측량
거의 모든 분야에 다빈치처럼 통달해야 하고
르 노트르는 그런 일을 해냈다
북송시대 심괄이란 사람이 있다
시문 의술 행정 수리 화학 등등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세상엔
밥을 먹고 축내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고
또한 엄청난 능력을 한몸에 지니고 사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쯤에서
자금성이나 경복궁을 총괄 지휘해서
건축한 사람은 누구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