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지압 장군

guem56 2013. 10. 11. 19:04

아랑 드롱이 30대 초반에

안소니 퀸과 열연한 미국 영화

 

로스트 코만도

 

이 영화는 알제리 식민지에서 프랑스 군이

알제리 독립 무장세력을 제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안소니 퀸과 아랑 드롱은

프랑스 특수부대 요원으로 함께 월남전에 참여하였다

 

월남에서 철수한 후

이들은 알제리에서 적으로 만난다

 

1940대 후반

베트남의 정세는 복잡했다

 

일본군 중국군 영국군 프랑스군이 얽혀 들고

이 와중에 지압 장군의 베트남 독립을 추구하는

군대가 일본군의 패망과 더불어 조국으로 진주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 종주권을 내세워 베트남 지배를 기정사실화하고

군대를 투입했으며

베트남 북서부 라오스 국경지대

디에 비엔 푸에 요새를 구축했다

 

1954년 지압장군의 베트남 공산군은

프랑스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영화속의 아랑 드롱은 이때 항복한 프랑스 부대원이었으며

출신은 알제리였다

 

지압 장군은 프랑스 군에게 승리를 했고

이어서 남베트남 사이공을 거점으로 엄청난 현대무기와

해군 공군력을 투입한 미국과 오랜 전쟁을 했다

 

물론 여기엔 한국의 청룡 맹호 비둘기 부대의 참전도 있었다

 

1975년 사이공은 북베트남 공산군에게 함락되었다

 

미국대사관 옥상에서 사람들 가득 태운 헬기가 뜨면서

월남은 사라졌다

 

그때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교련복을 입고

군가를 부르며 우리는 제 2의 월남이 되어선 안된다는 훈화를

교장선생님과 총동창회장님한테 엄숙한 자세로

여러번 들었다

 

지압 장군은 102세로 올해 가을 10월에 운명했고

베트남 사람들의 조문 행렬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내 살던

유치리에서도 여러 청년들이 베트남의 전장에 다녀오고

거기서 전사하기도 했다

살아돌아온 이들은 군용 검은색 커피 믹스를 가져왔고

그때 그 씁쓸한 미제 커피를 입에 넣었다가

하도 써서 뱉은 기억이 있다

 

어린 나이 그때는

세상에 제일 나쁜 놈들이 베트콩이었는데

 

세월은 흘렀고

베트남의 명장 지압 장군은 별세했다

명복을 빌어드린다

'동서남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휘주 당인  (0) 2013.09.23
말리  (0) 2013.06.19
대처와 티모센코  (0) 2013.04.16
말리  (0) 2013.01.21
가자(Gaza Strip)  (0) 201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