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유금산사(游金山寺)

guem56 2013. 10. 23. 12:32

 양쯔강(장강)이 흘러

상하이 위쪽에서 바다로 들어간다

 

채시라가 나온 드라마 해신에 보면

신라상인들이 양쯔강 북안의 양저우를 많이 간다

거기가 수나라 당나라시대의 무역내항이다

 

양저우의 맞은 편 남단에 전장(鎭江)이 있고

전장 또한 고래로 수운과 상업의 중심지이다

전장엔 몽계필담을 쓴 과학자이며 정치가

그리고 소동파와

소심양방이란 의서를 저술한 심괄이 오래 살았다고 한다

 

전장에 고찰 금산사가 있다

소동파가 금산사에 들러 시를 남겼다

 

소동파는 1070년대에 항주에서 벼슬을 했고

1080년대엔 황저우에서 유배생활을 하다가

해배되어 여산과 난징을 지나는데

이 시를 어떤 시기에 지었는지 불확실하다

 

소동파와 선문답을 했다는 불인(佛印)선사는

금산사가 아니라 여산의 귀종사에 주석했다는 설이 있다

 

 

 

 유금산사

 

我家江水初發源

宦游直送江入海

내 고향은 양쯔강이 시작하는 사천 미산

벼슬하다 보니 강 하구로 왔네

 

聞道潮頭一丈高

天寒尙有沙痕在

밀려드는 조수 키를 넘겨

추운 날 모래 위 파도자욱이 남네

 

中泠南畔石盤陀

古來出沒隨濤波

남쪽 기슭에 커다란 바위가 있어

예부터 물결 따라 보이는 듯 숨어

 

試登絶頂望鄕國

江南江北靑山多

고향을 볼까 올라본 적 있으니

강따라 청산은 왜 그리 많은지

 

羈愁畏晩尋歸楫

山僧苦留看落日

나그네는 돌아갈 배를 찾으나

산승은 낙조를 보고 가라 붙잡는다네

 

微風萬頃靴文細

斷霞半空魚尾赤

미풍은 강물결에 무늬를 띄우고

노을은 하늘에 물고기 꼬리처럼 붉어

 

是時江月初生魄

二更月落天心黑

살며시 나온 달이

기울어가는 이경 하늘은 어둡고

 

江心似有炬火明

飛焰照山栖鳥驚

강물 한복판에 홀연 환한 등불

흩어지는 불꽃에 잠자던 새가 놀란다네

 

悵然歸臥心莫識

非人非鬼竟何物

돌아와 생각하매

사람도 귀신도 아닌 그 무엇인가

 

江山如此不歸山

江神見怪驚我頑

我謝江神豈得已

有田不歸如江水

(마지막 네 구는 한자의 원뜻을 제대로 짚지를 못해 옮기기 어려워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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