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만정방

guem56 2014. 5. 15. 17:40

滿庭芳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만리 먼 곳 내고향은 사천성 아미산이라네

백년 인생 반을 살았으니

남은 날은 별로 없다네

歸去來兮 吾歸何處 萬里家在岷峨

百年强半 來日苦無多

 

 

황주에 눌러앉은지 사오년

아이들은 이곳 말을 다 익혀 노래도 부른다네

벗들이 닭과 돼지고기에 술을 차려

서로 권하네

坐見黃州再閏 兒童盡 楚語吳歌

山中友 鷄豚社酒 相勸老東坡

 

 

무슨 말을 할까만 이제 떠나야 하니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베틀 북처럼 여기저기 떠나니

가을 바람 불어 낙수에 물결 출렁이는

한가한 때를 기다린다네

云何 當此去 人生底事 來往如梭

待閑看 秋風洛水淸波

 

 

저 앞에 버들이 보기 좋으니

나를 생각해서 잔가지는 치지 마시게나

또한 여기 사시는 분들에게

언제 한번 강가에 나가 물고기 천렵하자고 전해 주시게

好在堂前細柳 應念我 莫剪柔柯

仍傳語 江南父老 時與晒漁蓑

 

소동파가 황주에서

두 번의 윤년(그러니까 4년쯤 된다)을 지나고

하남성 여주(汝州)로 떠나게 되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헤어지게 되니

그 석별의 정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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