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조니 뎁 (퍼블릭 에너미)

guem56 2010. 5. 19. 22:28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 히트(Heat)

알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형사와 쫓기는 범인으로

아슬아슬하게 부딪친다

 

퍼블릭 에너미도 마이클 만 감독의 작품이다

조니 뎁의 연기가 절제된 흐름이 좋다

 

1930년대에 시카고 지역에서 실제로 은행털이를 많이한 딜린저의 짧은 생애를

그린 영화이다

 

딜린저는 빨간 옷을 입은 여자와 크라크 게이블이 주연하는 갱영화를 보다가

영화관에서 나와 거리에서

수사관 퍼비스에 의해 총을 맞고 죽는다

 

퍼비스는 자살인지 총기사고인지 1960년에 죽는데 그때 권총이 바로 딜린저(조니 뎁 연기)를 쏜 총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

 

영화는 어차피 워낙 은행강도로 공공의 적이 된 조니 뎁이 비극적으로 죽을거

같다는 암시에 따라 파국을 향해 가는 느낌이 있다

 

갱이나 수사관이나 비슷한 모자를 쓰고

비슷한 T형 지프를 타고

긴 외투를 입은 채 총격전을 벌이는

1930년대 미국의 은행과 길거리 숲속

 

모든 것이 아날로그스럽게 재현된다

 

마지막 한 번의 큰 털이가 성공을 하면

멀리 남미로 가겠다던 딜린저는 거리에서 죽었다

 

그냥 멀리 잠적했더라면 어떠했을까?

이는 쓸데 없는 생각이다

 

악인이든 선인이든

거의 예정된 길을 가다가

더러 비극의 결말로 좀 더 일찍 가고

더러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기도 하고

 

인생은 어느 정도 길이 정해져 있는가보다

그런 생각을 딜린저는 뒷받침해주고 있다

 

프랑스 영화 남과 여에 나온

장 루이 트랭티냥이 아랑 드롱이 수사관으로 나온

영화에서 갱 부이송?역할을 하는 영화가 있다

 

아마 죽는지?

조니 뎁을 보면서

그 영화가 생각났다

 

강산이 변한 세월 어느날

지금은 없어진 극장 골목에 붙은 그 영화의 포스터가

눈에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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