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말년의 프로이드(Sigmund Freud)

guem56 2021. 7. 8. 15:39

길을 걷다가 이런 글구의 플래카드와 마주쳤다.

 

...깜박거림은 뇌건강 이상입니다

60대 이상 분들은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

치매검사를 받으세요...

 

봄내 치매연구센터....

찾아오시는 길....이리로 저리로...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남은 여생이 시작되지만

 

대개 50세는 넘어야 세월이 가는구나 생각하고

70여세 넘어서 여러 군데 아프고 나야

 

귀가 어두워지고 눈이 침침해진 뒤

 

<내가 이러다 가는구나>

 

심각하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생각한다

 

뜻밖의 역병 코로나시대

전염병의 종식이 바로 보이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불안증세에 알게 모르게 시달린다

 

프로이드는 1856년 생이다

 

김구선생보다 20년 앞서고

이완용보다 두 살이 많다

 

젊은 시절 뱀장어의 성장 번식등도 연구하고

여러 가지 생물학 관련 공부를 하다가

정신분석이란 분야를 개척하여

 

의학과 인문학 전반에서 새로운

수평선인가 지평선인가

 

수평인가 지평인가 이런걸 열었다....

 

한때 이상한 학자라고 무시도 당했지만

신학문 개척자라는 독보적 위치에 오른

프로이드의 환갑이후는 행복했으나

70대 후반에 먹구름이 몰려왔다

 

젊은 날 그림을 곧잘 그렸던

아돌프 히틀러라는 사람이 등장하고 부터였다

 

프로이드가 머믈던 비엔나

오스트리아 제국은 독일에 강제로 합병되었다

 

나치제국은 대외적으로 무력을 증강하고

대내적으로 가혹한 유태인 탄압을 시작했다

 

가택수색을 당하고 나서

프로이드는 80이 넘은 나이에

가까스로 영국으로 망명했다

 

1938년 초여름 영국에 건너갔다

 

살바도르 달리

스테판 쯔바이크

버지니아 울프 같은

유명인사들이 그를 방문했으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노쇠한 그는

아는 의사에게 안락사 비슷한

죽음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있다

 

그 이듬해 가을 런던에서 죽었다

비엔나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의 여러 재매형제들은

여권마련에 성공하지 못했고

수용소 캠프에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대 몸이 약한 사람은

삼종 증세에 시달린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다

이런 증세는 공통적으로 혈관이상이며

 

심장과 신장 그리고 췌장이상을 부른다

폐기능 이상으로 호흡이 거칠어지고 떨어지고

간은 만성피로를 해결하지 못한다

 

흔히 듣는 말로

간이나 폐 신장은 웬만큼

기능이 떨어지기 까지는 잘 참아낸다고 한다

 

오장육부가 대개 인내와 침묵의 장기라 할 수 있다

어디에선가 한참 이상이 생기고 난 후에

뇌도 깜박이기 시작한다....

 

건강한 사람은 철인삼종경기를 한다

수영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 증세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유튜브에 널려 있다

 

오늘 오후엔 막걸리 대신

냉수 한 사발 마시려 한다만은

내년 이맘때 나는

깜박임 증세에서 벗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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