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오우삼(John Woo) 적벽대전

guem56 2010. 9. 6. 16:41

오우삼 감독이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고 한다

 

정우성과 함께한 검우강호란 영화도 곧 보게 될거 같다

 

영웅본색으로 시작해서 이 사람의 영화를 보면서 20년이 흘렀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나

람보 그리고 다이하드연속편들과 거의 비슷한 시기이고

한국에 온 임청하가 어느덧 60에 가까운 나이라는데

 

임청하의 영화들과도 공존하는 시기에 오우삼 영화를 보면서 세월이 갔다

 

음식남녀 와호장룡 색계의 이안 감독과도 세월이 겹친다

 

적벽대전은

제갈량이 출사표를 쓰기 전 이야기

아직 유비가 사천성 성도에서 면류관을 쓰기 전

 

오나라 손권과 양자강에서 조조의 수군을 제압하는 사건이 무대이다

삼국지 원작에는 주유가 매우 억울하게 상황에 처해 분노에 차 죽는데

 

이 영화에선 주유 제갈량이 우정을 보여주는 전략가로 등장한다

 

적벽대전 1편은 재미도 있고

장차 다가올 전운이 암시되면서 2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런데 2편은 주유의 부인 소교의 역할이 이상하다

나라를 위해 조조를 찾아간 것 까지야 이해가 가는데

그로 인해 조조가 눈이 어두워지고 생각이 흐려져서

오나라의 화공(火攻)이 성공했다는 영화이야기는 비약인지 과장인지

충분히 졸게 만들었고

 

오래 지속되는 불기둥

그렇게 총명하고 냉정한 조조가 갑자기 의식이 마비된다는거

 

확실히 영화는 감독의 고집이다

코폴라 감독의 묵시록을 보는거 같았다

 

영화를 보면

일정한 수준의 작품을 꾸준히 내는 감독이 있고

나오는 영화의 내용이 시소를 타서

관객을 헷갈리게 하는 감독이 있다

 

인간의 다양한 유형이 감독의 작품경향에도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