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고현정(불안한 삶과 호주이민)

guem56 2010. 10. 18. 16:55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 같은 일요일

 

요즘 시청률이 높다는 <대물>을 재방송으로 보았다

갑자기 화면에

별이 그려진 푸른 색 국기가 한참 보여서

왜 그런가 했더니

 

드라마 내용중에

아들 하나 달랑 남은 고현정이 사는데 지치고

무엇보다 안전한 땅으로 가야 할거 같아서

호주로 이민을 가려 호주 대사관에 들렸다는 복선으로

호주 국기가 화면에 나온 것이다

 

 

예전 서해안에서 <씨랜드화재>사건이 나서

나이 어린 유치원생들이 참화를 당하자 이민을 떠난 부모가 있었다

 

드라마에선 하검사가 고현정의 이민을 막아서

연속극은 진행이 되는데

 

어떤 사정이 있어서가 아니라도 가을엔

더 떠나고 싶다

 

내 삶의 자리가 마음에 훨씬 들건

불만이 있건

위험하건 누구나 어디로 가고 싶은 생각은 들고

 

또한 사람의 삶은 물리적 정신적 안정이 확보될수록

반대로 불안한 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양가감정이 혼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랭보는 이런 시구절을 남겼다

 

(이제 나는 저주받았다. 나는 조국이 무섭다.

가장 좋은 것은 잘 취해 해변에서 자는 것이다)

 

Maintenant je suis maudit, J'ai horreur de la patrie.

Le meilleur, c'est un sommeil bien ivre, sur la gr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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