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미불(초계시권)

guem56 2010. 12. 7. 11:47

초계는 중국

쉬조우 부근 태호로 흘러드는 지류라 하나 정확히는 찾아보지 못했다

 

몇 해 전에 인사동에서

일본 이현사 출간의 서화집

미불(1051~1107)의 촉소첩과 초계시권이 들어있는 책을 샀다

 

어제 텔레비전에서 미불 초계시권에 관한 다큐(중국 cctv)를 보았다

 

초계시권은 현재 베이징고궁박물원에 있고

길이 2미터가 조금 안되는 6수의 시다

 

촉소첩은 타이완고궁박물원에 있다고 한다

 

미불의 나이 38세에 쓴 이 두작품은 동년작인데

 

촉소첩은 획이 갈필이고

초계시권은 농묵에 의해 살이 붙은 획이다

 

미불이 소동파(1037~1101)를 찾아서 스승으로 모셨는지

당시 소동파는 호북성 황주쪽에 유배생활을 하였는데 거기 찾아가

서화와 학문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듯 하고

 

소동파가 미불을 높게 평가하고 무척 대견해 하는 것은

소동파가 남긴 서찰에도 내용이 있다

 

미불은 오래된 당나라 시대 옷을 입고 높은 모자를 썼으며

하는 일이 기행이 많았다고 한다

 

12세기들어 송나라엔 휘종이 황제가 된다

일류 서화가이며 감식안을 지닌 휘종은 미불을 불러 서화에 관한 관직을 내렸다

미불은 세상을 떠났고 그후에도 휘종은 서화에 심취해

국정에서 손을 놓고 송나라는 민란이 일어나

마침내 금나라에 잡혀가는 신세(1126)가 되었다

 

초계시권은 시의 내용이 어렵다

잘쓴 시라는데는 공감이 가는데 독자의 이해력이 떨어진다

 

시간이 되면

소동파와 미불의 행적을 살펴 어떤 만남인지 알고 싶다

 

제주에 간 추사를 찾아 친구 초의는 세 번을 갔다고 하고

이상적은 제주에 가서 세한도를 받아 왔다

 

오늘을 사는 나의 삶은 먹고 사는데 바쁘고

그외엔 여유가 없으니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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