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데이비드 알파로 시퀴로스(멕시코 벽화)

guem56 2010. 12. 8. 11:06

아르헨티나에서 70년 이상 잠자던 벽화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퀴로스(David Alfaro Squeiros 1896~1974)는 멕시코의 스탈린주의자 이며 화가이다

 

사막지역인 멕시코 치와와에서 태어난 시퀴로스는

포루투갈에서 이민온 후손으로 이미 15세 고등학생때

학교파업을 주도했고

 

18세엔 나중에 멕시코 대통령이 된 베누스티아노 카란자를 따라

정부와의 무장투쟁에 가담했다

 

1919년 삼일운동의 그해에 그는 프랑스 파리로 가서

큐비즘(입체주의)의 영향을 받았으며 화가 뽈 세잔느의 작품에 푹 빠졌다

 

1933년 그는 아르헨티나로 가서 크리티카 일간지에 칼럼니스트로 일하면서

 

신문사 중역인 나타리오 보타나의 집에 벽화 플래스틱 아미(Plastic Army)를 그렸다

 

수십년동안 방치된 그의 벽화는 세월에 손상되고

무관심에 버려졌으며 한때 외국으로 반출될 위기에 있었으나

 

올해 10월에 세상을 떠난 네스토르 키르시네르 대통령이 관심을 가져

복원하였고

마침내 며칠 전에 멕시코의 칼데론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대통령이 나란히 그 개관식에

참석하였다

 

크리스티나는 <위대한 작품은 사람들이 가까이 할 때 살아있다>는 기념연설을 했다

 

화가 시퀴로스는 대단히 바쁘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그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해서 프랑코 군대와 싸웠으며

1940년에는 멕시코에 망명중인 레온 트로츠키를 암살하는데 직접 가담하였다

 

이 암살은 실패로 끝났고 트로츠키는 얼마후 다른 자객에 의해 죽었다

 

평범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숱한 사람들에게

시퀴로스의 삶은 이해하기가 벅차다

 

무엇을 위해 대서양을 건너다니며 그렇게 바쁘게 살았는지

기회가 없을 듯 하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거들랑

그가 남긴 벽화를 보고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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