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수단 하르툼 찰턴 헤스톤의 영화 <treize>

guem56 2011. 1. 20. 12:56

흑백으로 텔레비젼이 나오던 때

명화극장이란 프로가 있었다

지금은 안하는거 같다

 

주로 오래된 영화를 보여줬지만

감동과 재미가 여기 말고는 나올 구석이 없어서 많이 보았다

 

찰턴 헤스톤이 마지막에 죽어가는 장면이 나오는 <하르툼>을 본 기억이 있다

 

영국 정부에선 계속 군대를 안보내주고

하르툼에서 수단을 실질 통치하던 찰턴 헤스턴은 반군의 창에 찔려서 죽었다

 

그때 나는 식민지가 뭔지 잘 몰라서

죽은 헤스톤을 애석해 했고 영국정부를 원망했었는데

 

20세기 망국의 세월을 보낸 나라의 시민으로서 지금 다시 영화를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듯 하다

 

실제 수단 총독을 지낸 영화속의 인물은 고든 장군이다

이사람은 크림 전쟁에서

톨스토이가 속한 러시아 군과 싸웠으며

2차 아편전쟁에서 중국을 침공하고

태평천국의 소요를 진압하였다

 

그리고 아프리카로 가서 수단을 통치하다가

수단 민족주의자 무하마드 아마드가 이끄는 무장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

 

고든이 죽은 후 영국정부는 군대를 파견하여 아마드 군대를 철저하게 토벌하였다

 

고든이 죽은 곳이 하르툼

 

백나일과 청나일이 만나는 합강처이며 노예가 거래되던 곳이다

 

찰턴 헤스톤은 벤허로 유명세를 타고 나서

43세 무렵인 66년에 이 영화를 찍었다

 

요즘은 영국이나 프랑스가 식민지의 현장에서 싸운 영화가 잘 안나온다

오늘날 아프리카의 비극은 현재 민주주의를 잘 한다는 영국과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땅에 무단 침입해서 사람을 잡아다 노예로 팔고 자원을 약탈한 원죄가 크다

 

오늘날 수단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남부수단이 신생국으로 되어서 평화가 깃들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