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알제리 자크 시라크 그리고 아랑드롱<trente-huit>

guem56 2011. 3. 9. 17:21

오래된 추억의 영화

아랑 드롱과 안소니 퀸이 나온 알제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있다

 

여러 나라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프랑스 공수부대

베트남의 디엔 비엔 푸에서 베트남 군에게 녹아버려 포로가 되었다

각기 고향으로 돌아간 그들은 수년 뒤

정글이 아닌 알제리의 모래와 바위 언덕에서

동지가 아닌 적으로 만났다

 

알제리 독립을 위해 총을 든 아랑드롱과 반란을 진압하러 온 안소니 퀸이 적으로 만났다

영화는 여운을 짙게 남기며 비극으로 끝난다

 

젊은 날의 아랑 드롱은 식민지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장렬하게 죽는다

그 언젠가 기억없는 때 명화극장에서 흑백으로 본 이 영화는 오래 오래 기억된다

 

.......................................

 

 

자크 시락은 1990년 서울을 방문했다

파리 시장을 18년간이나 지내고 나중에 대통령이 된 그는 파리 시장 시절에 서울에 와서

강연도 하고 당시 권력자인 노태우를 예방하기도 했다

시락은 골수 드골주의자이다

 

1954년 베트남에서 기득권을 잃은 프랑스에겐 알제리와 여러 아프리카 지역이 여전히 식민지로 남아 있었다

영국은 한 발 빠르게 전세계의 눈길을 의식하여 식민지를 풀어주었으나 프랑스는

인권과 자유의 나라 프랑스는 미련이 많았다

알제리에선 무장투쟁이 벌어졌고

 

1930년대 스페인으로 싸우러 떠난

헤밍웨이와는 전혀 다르게 시라크는 프랑스 진압군으로 알제리에 갔다

 

그가 전투를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는 모른다

사코지 전임으로 대통령을 마친 시라크는 요즘 구설수에 올라 재판이 진행중이다

시장 재임시절에 28개의 유령 일자리를 만들어 잘 아는 사람 진영에게 베풀고

월급을 지급했다는 혐의이다

 

이제 여든을 눈앞에 눈 시라크가 혐의를 벗을 지 유죄가 될 지 지켜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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