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서울에서 가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
그 해 사월에 소련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터져 버렸다
소방대원이 출동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그 다음 1만여명의 광원이 동원되어 발전소 아래 지하에서
고온과 방사선 피폭을 무릅쓰고
사후안전을 위한 갱도를 팠다(나는 이 과정에 대해
무지한 까닭에 더 이상은 모른다)
이때 작업에 참여한 광원의 4분의 1은 사십세까지 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광원이 물러나고 수천명의 병사가 투입되었다.
병사들은 개인당 30kg에 달하는 방호복을 입고 역시 모종의 사후안전작업에 참여했다
군헬기가 동원되었고
헬기 조종사는 하루 30여차례 발전소 위에서
지상 20미터 남짓의 거의 닿을 듯한 거리에서
작업을 했다
올 봄 일본 후쿠시마에선 헬기가 잘 뜨지 않았으며
그나마 발전소 상공 1백미터 이상에서 작업했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소련은 고르바초프시대였다
아직 소련의 인민은 국가에 충성하던 때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소방대원이나 군인들이나 민간인이 헌신적으로 발전소 사고를 사후 수습했다
훗날 고르바초프는 이 체르노빌 사고가 소련연방 해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2011년 봄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뭔가 매끄럽지 못하고 숨기는거 같고
여전히 투명한 정보가 안나오고 있다
일본은 국가 회사 그리고 자위대까지 깔끔한 그림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간은 실수를 하고
국가 사회 회사 또한 마찬가지다
실수를 인정하고 그 수습을 깔끔하게 할 때
실수의 크기는 작아지고 미래는 밝아진다
일본은 뭔가 단추를 연속해서 잘 못 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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