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다니엘 카너먼 판단의 정확성<Cent quatre-vingt-un 181>

guem56 2011. 12. 2. 13:55

다니엘 카너먼은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1920년대 북녘 리투아니아에서 프랑스 쪽으로 이민온 그의 부모는

이스라엘을 방문할 즈음 카너먼을 낳았고

그는 파리에서 성장했으며

 

나찌 점령하 파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와 그는 유태인검거령을 피해 비극은 면했으나

아버지는 파리해방전에 당뇨로 사망했고

 

그는 많은 고생을 했으며

소년기에 겪은 암울함이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니엘은 종전후 영국령 팔레스타인

지금의 이스라엘로 가서

학교 다니고 군복무를 하고

 

미국으로 갔다

 

그는 인지학 심리학 행동학 등을

경제와 심리에 접목시키면서

인간의 판단 작용에 관한 독특하고 유의성있는 이론을 도출해냈다

 

나는 그의 이론에 대해서 아는바는 거의 없다

타임에 실린 그의 인터뷰를 보고

그가 지적한 바를

맞든 틀리든 나 나름대로 이렇게

간단하게 편하게 생각한다

 

사람은 느리게 사고 하는게 유리한데

대개는 빠르게 판단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쉽게 믿으며

세상의 여러 상식을 인간이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물들어

무언가 안좋은 결과를 양산한다

 

나에게 나의 약점을 콕 찝는거 같다

 

 

인간은 한 번 무언가 믿으면

확신하면 그런 생각을 쉬이 바꾸지 않는다

자신은 단단한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이 떠나면

자신의 그 사람에 대한

만남 이전의 판단에는 눈길을 안주고

배신과 원망을 쏟아내며

 

사업이나 일이 잘못되면

나의 질긴 노력과 주도 면밀한 사전계획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외풍이 일을 그르쳤다고

항우처럼 하늘을 우러러 호곡한다

 

사람이란 어느 순간

자기 점검을 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역시 잊어 버린다

 

다니엘 커너먼은 맹목(Blindness)란 말을 자주 쓰던데

 

맹자가 말하기를

세상 전부가 다 동쪽이라 해도

천만번 생각해서 서쪽이면 서쪽이다

 

이런 처절한 자기 확신도 때로는 맹목이 변형된

내 머릿속 우상인데

진가를 구별하는 것은 어렵고

 

그래서 부처는 미혹에서 벗어나라 하지만

맑은 새벽 신선한 명상엔

초한자루가 불에 탔을 뿐

더 깊은 미망에 다시 잠복함을

숱하게 겪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