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뚜레 증후군<Cent quatre-vingt-quatorze 194>

guem56 2011. 12. 19. 10:54

어린아이들이 갑자기

얼굴을 실룩 거리거나 이상한 말을 반복하고

소리를 질러서 주위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

큰 집 작은집

사촌 육촌까지 한집에 몰려 살면

어린 애를 누가 보는지도 모르게 아이들은 자랐는데

 

요즘은 아파트 안에서 형제 없이

홀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

 

얼굴 근육이 자기도 모르게 실룩거리는 증상을 틱이라고 부르고

위에서 말한 여러 이상증후를 뚜레증후군이라고 한다

 

 

남극에 가면 알렉산더 섬이 있고

이섬의 한켠에 샤코(Charcot Island)라는 작은 섬이 있다

 

쟝 샤코(1867~1936)는 정신 신경과 의사이면서 탐험가이다

그가 이 섬을 발견해서 섬 이름이 되었다

 

샤코의 아버지가 쟝 마틴 샤코(1825~1893)인데 유명한 신경정신과 의사이다

 

파리 근처에 살뻬뜨리에 병원이 있다

이병원은 다이애너 왕비가 숨을 거둔 곳이며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도 영화배우 아랑드롱

자크 시락 전대통령등이 진료를 받은 유명한 병원이다

 

그 옛날 한양의 시구문처럼 거지들이 살고

더러운 것을 버리던 이곳이

창녀들과 부랑아 정신지체인들이 강제로 수용된 장소이기도 한데

신경정신과 질병을 다루는 병원이 되었고

 

탐험가 샤코의 부친 마틴 샤코가 진료를 수십년 하면서

명성이 자자해서

숱한 명사들이 의술을 배우러 모여들었고

말하자면 프로이드도 여기서 공부를 했다

 

그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조르쥬 뚜레(1857~1904)이다

뚜레는 최면과 정신질환 치료 요법을 익혔으며 그 자신이

우울증과 조증(Hopomania)에 시달리는 환자였다

 

치료하던 환자에게 총을 맞기도 했다는 뚜레의 생활사는 알려진바 적으여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일찍 죽었고

뚜레증후군이란 병명을 남겨 오늘날 이 분야 진단 치료에 공헌을 했다

 

경쟁을 강조하고

느릿하게 고동소리를 내며 몇 달을 항해하던 여객선이 사라지고

하루에 세상 어디든지 가는 세상이 옴에 따라

아마도

뚜레증후군 환자는 더 늘어날 듯 하며

치료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

 

MRI는 저 사람이 왜 얼굴을 찡그리는지 그것까지는 찍어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