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마리오 몬티 이태리 총리 (열셋)

guem56 2012. 2. 16. 14:25

예전 삼미 슈퍼스타즈에

인호봉이란 구원투수가 있었다

 

지는 게임에 늘 등판했는데

만약 강팀에 있었더라면 승리게임을 어느 정도 챙겼을 것이라

아쉽고

패전처리를 많이 하다 보니

텔레비젼 보는 관객의 처지에서 거꾸로 미안할 지경이었다

 

지중해 이태리

인구 6천만에 개인소득이 3만 7천달러라는

경제규모가 큰 나라이다

 

남유럽을 휩쓸고 있는

현재의 재정악화를 보면

그리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큰나라로

지목되어 유럽전체의 고민거리 중심에 있다

 

이런저런 스캔들 공장인 벨루스코니 총리가

한껏 밍기적거리다 하차하고 나서

이태리 경제 회생 구원투수로 나선 이가 마리오 몬티이다

 

몬티 선대는 아르헨을 이민 갔다가 다시 귀환하면서

맥주공장 은행업등을 해서 몬티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70년대 월남이 망하고

유신시대

교련복을 입고 수업하던 날이 많던

빡빡머리 고등학교 사회시간

 

대구출신의 걸걸한 목소리의

이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공산주의는 이론은 그럴듯 하나 생산성이 떨어지고

상하명령전달체계로 자율성이 없어서

경제가 뿌리부터 잘 될 수가 없고

 

마르크스는 부패한 자본주의의 몰락을 예언했으나

공산주의가 먼저 망한다

 

단 자본주의는 역시

돈이 말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하기 힘들어서

그래서 고민인데...

 

미국의 대공황후 뉴딜정책에서 보듯이

공공경제에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하면

자본주의는 보다 더 잘 발전할 수 있고

이런 기통찬 생각을 케인즈가 해냈다.........

 

몬티는 예일대에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제임스 토빈에게 배웠고

토빈의 케인즈 이론을 발전시킨 사람이다

 

이태리보다 경제가 더 중증인 그리스

구제금융을 받고 나서 긴축조치를 하다 보니

길거리 데모가 끊이질 않는데

 

몬티 또한 강력한 긴축정책을 발표했고

몬티를 그저 믿고 따라야 하는 이태리 정계는 딴지를 걸 수 없을 뿐더러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당장 삶의 고통을 느껴야 하는

택시기사, 약사,노조원들은 불만이 많다

 

미국이 아프간에 지난 10년 쏟아 부은 돈이 5천억 달러

그런데 만약 이태리가

파산하여 지원을 받는다면 그 규모는 9000억 달러로 예상되어

 

무려 1천조를 수혈해야 하니

돈많은 독일도 어찌 할수가 없고

만약 이태리가 파산하면 유럽 전체가 중병에 걸리게 된다

 

몬티는 재빠르게 독일총리 메르켈을 만나고

또 미국에 가서 오바마를 만났다

 

사정이 급하다 보니

유럽이 몬티가 잘하기를 바라고

미국 또한 마찬가지이며

 

유럽이 병들어 구매력이 떨어지면

물건을 유럽시장에 계속 팔아야 먹고 사는 중국도 보통 일이 아니다

 

한때 몬티는

게걸스럽게 병든 회사를 먹어치우는 골드만 삭스의 어드바이저 역을 했다고도 하고

유럽의회 재정에 관여할때는

미국 GE그룹 회장 잭 웰치와도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타임지는 전한다

 

경제이론이 탄탄하고

외유내강형인 몬티가

정치가 행정가로서 병든 이태리를 어떻게 구해낼 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