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티벳 소신공양 구채구 (26)

guem56 2012. 3. 20. 13:06

사상계에 김동리가 발표한 소설

등신불은 한때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주인공이 강제로 끌려간 학병인데

액자소설이라 내용에는 당나라때

소신공양한 스님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이 글을 탄수화물만 가득찬 점심 도시락을 먹고

졸면서 읽다가

사람이 죽어서 부처가 되었다는 사연에

공포감 불안감 온갖 전율이 뒤섞인 감정의 혼란이 일었었다

 

중산층이 점점 줄어든다는 오늘의 한국

인천공항엔 해외 나들이 줄이 주 2일휴무로

길게 늘어선다는데

 

방문지 중엔 중국 쓰촨성 구채구가 있다

 

구채구는 장이모 감독의 영웅에서

푸른 호수가 등장하여 그 절경을 보여준 이래

한국인이 장가계 만큼이나 보고 싶어하는 관광지이다

 

감숙성 청해성 아래에

아바 티벳장족 창족 자치구가 있고

그 자치구 안에 동북엔 구채구가 있고

 

남쪽엔 4년전 지진으로 2만이상이 사망한

원촨현이 있다

 

구채구 서쪽에 아바현이 있으며 여기에

키티 곰파(Kirti Gompa  格爾登寺)라는 티벳불교 사원이 있다

 

현재 머무는 승려가 2천명이 넘는다는 이절은

1950년대 인민해방군이 티벳트 침입하기 이전엔 티벳지역으로

티벳사람들이 많았고 수백년 묵은 티벳불교 사원이었다

 

해방군이 들어가고 파괴되었다가 언젠가 다시 세웠는데 여기의

사원장인 키티 린포쉬는 12대 교주로서 다라이라마와 비슷하게

인디아 다람샬라로 망명중에 있다

 

티벳과

티벳인들이 흩어져 사는

쓰촨 윈난 등지에서

 

줄줄이 중국의 강압정책에 항의하는

티벳 승려들이 소신공양을 하고 있으며

이곳 키티 곰파 사원에서도 연이어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중국당국은 여전히 탄압과 언론 보도 통제를 일관성있게 밀어부치고

힘센 중국의 눈치를 보는 세계는 침묵과 방관이 대세이다

 

불교신자가 천만을 헤아리고

자유와 인권을 옹호하는 대한민국의

 

정부 여당 야당 인권단체

티벳에 대해선 별로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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