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봉은사의 편액 판전을 쓴 김정희가
열두세살 무렵 1794년
프랑스 센강이 바다와 만나는 르아브르(Le Havre)항구에서
나폴레옹시절 해군고위층인 피에르 포페가 배를 만드니 이 배가
서프라이즈 호이다
불행하게도 2년후 영국군에 나포되어 영국배가 되었다
패트릭 오브리안(Patrick O'brian)은 나폴레옹 시절에 영국해군과
프랑스 해군(소설에선 주로 해적선)과의 해상전투를 소재로
바다 이야기를 소설로 담은 사람이다
거기 주인공이 잭 오브리(Jack Aubry)선장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두루두루 배경으로 엮어서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영화가
<위대한 정복자>이다
남아메리카 칠레 페루지역 태평양을 무대로
영국해군과 겉은 해적이나
사실상 프랑스 정예해군과의
생사를 건 해전이 스토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부하들을 통솔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온갖 인간적 매력을 다 보여주는
잭 오브리 선장이
영화 처음화면 부터
끝까지
일관된 카리스마를 유지한다.
이 영화의 도입부는 지루한 면이 있으나
적 군함의 선미를
우리 배의 앞에 오게 하여
공격의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치밀한 전략이
리얼타임처럼 전개되어
잘 보면 긴장감이 만점이다
먼훗날 찰스 다윈이 왔다간 갈라파고스가 나오기도 한다
가축과 물을 싣고 다니는 돛배로 전세계 바다를 누비는
대양해군의 초기 원형을 볼 수 있고
왜 영국이 세계를 무대로 휘젓고 다녔는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기도 하며
극한 상황에서 수술 장면이 나와
의학이 발달하는 과정을
실감있게 볼 수 있다
이 영화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한창 한국영화 붐이 일었던 시절인지
국내에선 별로 호응을 못 얻은 영화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볼 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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