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러셀 크로우 위대한 정복자(Master and Commander)

guem56 2010. 3. 24. 10:20

 강남 봉은사의 편액 판전을 쓴 김정희가

열두세살 무렵 1794년

 

프랑스 센강이 바다와 만나는 르아브르(Le Havre)항구에서

나폴레옹시절 해군고위층인 피에르 포페가 배를 만드니 이 배가

서프라이즈 호이다

 

불행하게도 2년후 영국군에 나포되어 영국배가 되었다

 

패트릭 오브리안(Patrick O'brian)은 나폴레옹 시절에 영국해군과

프랑스 해군(소설에선 주로 해적선)과의 해상전투를 소재로

바다 이야기를 소설로 담은 사람이다

 

거기 주인공이 잭 오브리(Jack Aubry)선장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두루두루 배경으로 엮어서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영화가

<위대한 정복자>이다

 

남아메리카 칠레 페루지역 태평양을 무대로

영국해군과 겉은 해적이나

사실상 프랑스 정예해군과의

생사를 건 해전이 스토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부하들을 통솔하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온갖 인간적 매력을 다 보여주는

잭 오브리 선장이

영화 처음화면 부터

끝까지

 

일관된 카리스마를 유지한다.

 

이 영화의 도입부는 지루한 면이 있으나

적 군함의 선미를

우리 배의 앞에 오게 하여

공격의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치밀한 전략이

리얼타임처럼 전개되어

잘 보면 긴장감이 만점이다

 

먼훗날 찰스 다윈이 왔다간 갈라파고스가 나오기도 한다

 

가축과 물을 싣고 다니는 돛배로 전세계 바다를 누비는

대양해군의 초기 원형을 볼 수 있고

왜 영국이 세계를 무대로 휘젓고 다녔는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기도 하며

 

극한 상황에서 수술 장면이 나와

의학이 발달하는 과정을

실감있게 볼 수 있다

 

이 영화가 한국에 들어왔을 때는 한창 한국영화 붐이 일었던 시절인지

국내에선 별로 호응을 못 얻은 영화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볼 만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