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홍해
이집트와 수단의 국경부근에서
홍해의 반대편엔 사우디의 항구도시 제다(Jeddah)가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이
제다의 알태거 명문학교를 다닌 10대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엔
오사마보다 4살 어린
장래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가 멘퉁소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빈 라덴은
911무역센터 폭파의 배후임을 인정하고
아프간의 토라보라 산악지대를 거쳐
파키스탄으로 잠입
10년 세월을 은신하였다
페샤와르 하리푸르등을 전전하던
빈 라덴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서쪽
고원도시 아보타바드에
2005년부터
전원주택풍의 3층집을 짓고
세명의 아내 자녀들과 살다가
작년 오월초에
미해군특수부대 데브그루에 의해
피살되었다
클린턴과 부시정권의 추적을 따돌린 그는
행적이 묘연하여
죽음 실종 은신 여러 추측을 낳았으나
시간을 서두르지 않고
추적의 끈을 유지한 오바마행정부
그리고 오바마의 체포 내지 살해
최종결정의 의해 죽었다
오사마 빈라덴은
70년대말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했을때
무자헤딘 편에서 대소항전을 도왔으며
어떤 의미에선 역시 아프간 민병대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미국과 동지였다
90년대 초반
보스니아의 무슬림이 세르비아인들에게 약자로 몰릴 때
빈 라덴은 그들을 도왔으며 이때 미국은 빈 라덴과 각을 세웠고
나중에 전 세계 여러지역의 테러활동의 배후로 알카에다가 부상하자
완전히 적이 되었다
빈 라덴이 죽은 작년 오월을 보면
그는 생활비에 압박을 받은 흔적이 있으며
미국군이 주거지까지 기습하리란걸 예상 못했고
알카에다 지휘라인은 온라인이 아닌 서면 편지지로 이뤄지는
고전적 방식이었으며
이렇다할 활동이 없이 가족과 은신하는 모습이었다
빈 라덴에 대한 세상의 혐의가 어떻든 간에
그는 전세계 15억 이상 이슬람 신앙자들에겐 유럽이나 아시아인들이 생각하는
빈 라덴과 퍽 다른 그림으로 남을 것이다
내가 오월 타임지에 길게 나온 빈 라덴의 기사를 보고 느낀 점은
애초 미국특수부대는 그를 체포할 의향이 없었던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
역사는 빈 라덴이 광신적인 테러리스트라 기록할 것인지
그에게 어떤 명분이 어느 정도 있을것인지 알아서 기록할 것이고
그 무렵이 되면 우리는 이 지상을 떠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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