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인은
봄봄의 김유정보다 한 해 빠른 1907년 생이다
그가 1956년에 영화 징키스칸을 찍었고
내가 그걸 본건
70년대 봄내 지금은 사라진 육림극장으로 기억한다
몽골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미국 배우들이 나오니 좀 이상했는데
하늘을 우러러 두 팔을 벌려 기도하는지 포효하는지
그런 존 웨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다
역시 존 웨인은 잠깐 단역으로 나왔지만
11인의 카우보이에서 나로선 인상이 깊고 빨리 사라지고 안나와서 퍽이나 지금도 아쉽다
산울림의
내마음에 주단을 깔고
별로 듣도보도 못한 멜로디에 놀랐던 때
독일 댄스그룹 징키스칸의
징키스칸 마추비추가
물을 먹여야 잡음이 줄어드는 독수리표 전축에서 흘러나왔다
징키스칸의 추억은 그렇다
요즘 드라마 무신
몽골과 고려의 사십년 전쟁이 배경이다
진도와 제주도까지 삼별초가 이동하면서
긴 항몽투쟁을 하였다
남송의 마지막 항전과 삼별초의 최후가 시기가 비슷하다
고려에 몽골군이 침략해 들어온것은
징키스칸이 죽고 나서 서너해 뒤다
동서남북으로 뻗어간 몽골의 위력이 어떠했는지
푸시킨의 16세기초 배경의 희곡엔
등장인물이
<칸의 군대라도 모스크바에 쳐들어온다면...>
이런 대사가 있다
인간이 곤경에 처하면
에라 모르겠다
태풍이 오거나 전쟁이 나서 폭삭 망해서 이 상황이 끝나라
이런 심정으로 저런 말을 한거 같다
작년 올해
인터넷에 올라온 징키스칸을 다룬 만화
(말무사)를 재미있게 보았다
그러다 보니 징키스칸을 살펴보고 싶어서
책 하나를 구했는데
러시아 사람 블라디미르초프(B.J.Vladimirtsov 1884~1931)가 쓰고
중국에서 여원암(余元盦 1915~1961)이 번역한 중국어판이다
암이란 글자는 今 酉 皿 위에서 아래로 합자이다
징키스칸은 공과가 많고 침략을 당한 나라 처지에선 별로 보고 싶지는 않으나
여기저기 원나라가 고려와 걸린 연줄이 많아서 내키지 않으나 다 읽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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