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로빈 깁 할러데이...

guem56 2012. 5. 22. 12:05

1999년

21세기 오는 길목에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가 나왔다

 

비오는 날

빗물 흐르는 계단에서

끔찍한 사건영화임에도

 

간간히 퍼져 나오는 비지스의 할러데이는

짙은 감상을 자아낸다

 

작년에 탑밴드의 포(POE)가 또 이 노래를

이미동곡(異味同曲)으로 재현했다

 

영국 중부 서쪽 앞바다에

서울시보다 약간 작은 영국왕실 소유의 작은 섬

맨섬(Isle of Man)이 있다

 

여기서 비지스의 로빈 깁이 태어났다

 

오남매 일가인 그 집안의

누나 레슬리

둘째 배리

 

쌍동이 형제인

로빈과 모리스

 

다섯째 앤디 중에서

 

배리 로빈 모리스 삼형제가 비지스를 만들었고

 

앤디는 솔로 가수로 역시 성공했다

 

앤디(1958~1988)는 바이러스 감염의 심장근육염으로 설흔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다

모리스(1949~2003)는 장폐색으로 별세했고

 

이번에 로빈 깁(1949~2012)이 대장암으로 역시 세상을 떴다

 

휘트니 휴스턴이 떠나고

도나 섬머가 플로리다에서 폐암으로 죽더니

 

채식을 하고 술을 안마시며 건강에 주의하던

로빈도 떠났다

 

70년대 이땅에서도 비지스의 노래는

FM별밤 라디오

 

그리고 독수리 전축에서

붕대에 적신 물을 먹으며

검은 음반위에서

 

음악다방 빅토리아에서 늘 흘러나와

몸도 마음도 배고픈 청춘들이

하릴없는 시간을 메우는데 일조를 했다

 

세월은 흐르고

이제 다시 그 아나로그 검은 음반이나

오래 들으면 늘어지는 맛이 은근한

녹음테이프를 찾어서

추억에 젖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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