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카르스키 밥 딜란

존 바에즈와 함께 기타를 치던

밥 딜란도 어느덧 70대의 노인이 되었다

 

백악관에서 오바마는 자유메달을 그의 목에 둘러주었다

그런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상을 탄 수상자 중에는 소설가 토니 모리슨도 있고

2000년에 세상을 떠난 폴란드 사람 얀 카르스키가 있다

 

카르스키는 폴란드외교관으로 일하다가

폴란드에 독일군과 소련군이 침입하자

전투에 참여하고 2차대전 중에 동부전선에서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독일군 수중으로 인계되어

카친의 학살을 피했고 풀려나자 지하저항활동을 했다

 

나찌가 폴란드 내에 마련한 유대인 거주촌 게토에 직접 들어갔으며

나찌의 유대인 학살 수용소 어딘가를 목격하고

그런 사실을 폴란드 망명정부와 영미 연합군 측에 알렸다

 

한때 타트라 산 근처에서 게슈타포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으나

병원에서 잠적했으며 전쟁이 끝날때까지 첩보활동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루스벨트에게 나찌의 만행을 전했다

 

그는 종전 후에 소련점령군의 탄압을 피해

미국에 정착했으며 대학에서 동유럽과 폴란드 정세에 관해 강의했다

 

카르스키는 엘리 위젤처럼 홀로코스트의 증인이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카르스키의 전기를 읽어보고 싶다

 

해방되고 돌아오던 귀국선 우키시마호가

폭발로 침수되고 숱한 조선사람들이 죽었는데

오늘날 그 침수현장을 후손들이 사비를 들여 조사하고 있다

 

폴란드와 한국은 비통한 과거가 많이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