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랜스 암스트롱 캘리포니아 1달러 담배세

guem56 2012. 6. 16. 13:23

19세기가 끝나고 20세기로 들어서는 때에

프랑스에선 드레퓌스 재판 사건이 일어나

시민들 여론이 두 갈래로 확 갈렸다

 

신문 경영진들도 그 사건에서 드레퓌스를 지지하느냐

그의 유죄를 인정하고 그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명암이 갈리고

수지타산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런 저런 나비효과식의 연결고리를 거쳐서

신문 판매를 위한 수단의 성격을 띤

뚜르 드 프랑스

자전거 장거리 경주가 생겼다

 

오늘날은 프랑스 전역과 인근 외국노선을 곁들이기도 하면서

주로 산악지대를 섞어서 7월달에 3주의 일정으로 경기가 열린다

 

미구엘 인두라인은

스페인 사람으로 여기서

5번 우승하여 전설을 만들었다

 

삼국지에 나오는 주유의 말처럼

하늘은 주유를 내고 다시 제갈량을 세상에 보냈다

 

랜스 암스트롱은

이 대회에서 7번을 우승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우승을 했는데

그의 전설을 더 빛나게 하는 사실 하나는

그가 25세 무렵에 고환암이 걸렸고 폐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되었으나

 

이런 큰 병을 치료하고 나서

우승을 했다는 점이다

 

텍사스 출신인 암스트롱은 전 대통령 부시와도 친하여

텍사스 주시사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그는 암을 앓은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금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6월 초순 캘리포니아 주에선

 

1달러 담배세 증세 투표를 했다

 

담배 한 갑에 1달러 증세를 해서

그 수익으로 금연운동 재원을 마련한다는 뜻의 법안을

주민 투표에 부친 것이다

 

애초에 이 법안은 지지자가 많아서 통과되리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경기침체로 1달러가 부담이 되는 흡연자들이 적극 나섰는지

담배 회사들의 은근한 법안저지 운동이 먹혔는지

아니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일반 시민들이 반대표를 행사했는지

 

근소한 차이로 부결되었다

 

앞으로도 담배회사들과 랜스 암스트롱은 두고 두고 부딪힐 듯 하다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은 하도 많아서 나열하기 힘들고

그런 여파로 엄청난 의료비와 경제부담이 발생한다

 

그런데 흡연자에게 세금을 걷어서 금연율을 높인다는 정책은

흡연자들에겐 불만스런 점이다

 

우리사회도 흡연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오래된 의학 서적에

풍은 백병의 장이란 말이 나오던데

 

21세기는 담배가 백병의 온상이다

 

담배는 담배를 피는 개개인의 사람들에게도

애증이 겹치는 물건이다

 

100년 200년 후에

지상에서 담배연기가 지금처럼 여전히 왕성하게 피어오를지

 담배피는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흡연자보호구역 마을로 이사가서 살 정도로 소수가 될지

점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