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여지 유종원 소동파

guem56 2012. 6. 20. 12:59

 당나라 9세기 초엽

유종원이 왕숙문 따라 개혁운동을 하다가

세력에 밀려 영주로 좌천되어

 

<포사자설>이란 글을 남긴다

나라에 바치는 세금으로

보양에 좋은 건지 파충류를 잡으면서 살아가는 슬픈 땅군이야기이다

 

목숨이 위태로우나

저자에 나가 가혹한 관리에 시달리는 것보다 야산에서

사는게 낫다는

서민의 애환을 넘어

 

가렴주구의 잔혹한 실상을 고발하는 명문이다

 

홍콩이나 장먼 등의 광동성 지역에선

베이징 카오야 요리와 비슷한

거위구이를 내놓는다

 

예전에 경옥고를 만들 적에

뽕나무로 불을 때서 달인다는 말이 있다

열이 강하면서 뭉근해서 경옥고의 신비한 기운을 더 높인다는 말이다

 

장먼 사오야(燒鵝)요리는

여지(荔枝)나무로 불을 땐다

 

여지는 중국 남부

광동 광시 운남 사천에서 나는 열매인데

 

북위 30도 이남의 아열대 지역에 여러 나라에서 나온다

 

당나라 양귀비가 이를 즐겨서

신선한 여지 열매를 장안으로 배달하느라

빠른 말이 달려가는 바람에 숱한 노역꾼이 죽었다고 전한다

 

소동파가 송나라 철종이 들어서고

장돈의 모함을 받아

광동성 혜주에서 3년을 살았다

 

혜주엔 항저우 서호와

같은 이름의 혜주서호가 있는데

소동파는 여기서도 제방을 쌓는 일에 일조한 모양이다

 

혜주엔 여지가 나며

소동파는 왕조운과 아들 소과를 데리고 이곳에서 지내며

여지를 먹었다

 

소동파가 <여지탄>이란 시에서

황실에서 여지를 공물로 받아 그 민폐가 엄청난 것을 지적했는데

 

 

소동파 역시 여지를 좋아해서인지

日啖荔枝三百果 

하루 여지를 삼백개 먹었다는 시구절도 남겼다

 

 

여지는 이기약에 속한다

사람이 분노나 이런 저런 트라우마로

억울한 느낌을 가져 가슴이 답답할 때

맑고 바른 기운을 가져다 주는 약재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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