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알레포 살라딘 거리.....반기문총장

guem56 2012. 7. 24. 12:28

닭우는 소리가 들리고

칠면조 서너마리가 철망너머에서

태극권 같은 걸음걸이를 하던

농업학교 실습장을 구경하면서

중학교 생활은 시작되었다

 

학교는 병설이었고

W글자를 따불류라고 발음하시던 김상도 교장선생님이

훈시를 하셨다

 

 

사회가 아닌 지리란 과목을 배웠고

거기서

세계 사대 문명발생지

 

문명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강이름을 외었다

 

유프라테스

 

터키 고원에서 흘러 시리아를 거쳐

바그다드를 지나고

티그리스와 합쳐 샤트강이 되고 페르시아만으로 흘러간다는 강

 

알레포는

유프라테스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으며

터키 국경 남부이고

시리아 북녘의 도시

 

한때 실크로드의 중요 서양쪽 출발지였고

오스만 제국때는 이스탄불 카이로와 함께

제국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도였다

 

반지의 제왕

카리비안의 해적의 올란드 볼륨이

영화 <킹덤 어브 헤븐>에서

 

프랑스 사람이면서 부친을 따라 십자군 원정대로 예루살렘에 왔다는

발리앙(Balian of  Ibelin)의 역할을 했다

 

영화속 발리앙은

이슬람 술탄 살라딘의 공세를 막고 예루살렘성을 지키다가

안전철수를 보장받고 성을 넘기고 떠난다

 

온화함과 지략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군주의 이미지로 역사에 남은 살라딘

 

그는 이라크 터키 시리아 삼합접 지역에 사는 쿠르드 후예라는 설이 있다

알레포와 다마스쿠스 그리고 카이로에서

활약하면서 이슬람 세력을 지휘하여

십자군과 승패를 교대하며

오래 대적하였고

 

발리앙과 싸운 후에는

사자왕 리처드와도 승리 패배 우정을 나누었다

 

오늘날 알레포에는

그리고 지구촌 여기저기에

살라딘 이름을 딴 거리와 동네가 있다

 

관용과 지혜의 살라딘 이미지와는

워낙 다르게

 

임진년 여름의

시리아 알레포는 포연으로 덮여있고

시민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연일 이어진다

 

지금은 아사드 정권이 무력으로 버티나

내전이 지속되어

경제가 마비되고

외국과의 교역이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

혼란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고

 

아사드는 차우세스크나

가다피의 운명과 비슷한 길을 걸을 듯 하다

 

인간은 관성의 법칙을

무생물처럼 역시 따르나 보다

 

한번 잡은 권력의 줄을 놓을 줄 모른다

 

포연의 도시에서

무고하게 죽거나 고생하는 시민들에겐

아수라장이 현재 여기일 따름이다

 

그리고 한국사람 반기문 유엔총장은 나름

시리아 사태로 분주하신데

국내 뉴스엔 잘 보도가 안된다

 

한국사람들은

내 삶에 집중하는 집중도가 강해서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