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안후이성 합비 구카이라이

guem56 2012. 8. 24. 15:37

삼국지는 어렸을때

만화로 시작해서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것이 드무나

 

신동우 만화

고우영 만화

그리고 여러 작가의 삼국지를 읽었고

 

드라마 영화로

보고 또 보면서 살아왔는데

 

 

그래서 합비(안후이성 허페이)란 도시도

어디인지 모르지만

삼국지에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양쯔강 유역에 해당하는

차오 호수가 합비아래에 있다

 

서울시보다 면적이 약간 넓은 담수호엔

새우와 물고기가 많아서

좋은 요리가 나오가 상업이 번성하여

예로부터 전략의 요충지라

 

여기서 조조군과 북진하려는 오나라 손권군이

두고 두고 싸웠다

 

어렸을 때는

오나라 이야기가 나오면

재미가 없고

어서 관우와 장비와 제갈량이

언제 조조를 없애나

 

그런데 관심이 많았는데

어느날 관우가 죽었고

장비도 뜬금없이 죽어버렸다

 

책속의 이야기나 현실의 세계나 비슷함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이미 군대를 다녀왔고

세상살이는 뜻대로 잘 안된다는걸 느끼면서

권선징악의 내용의 책을 좀 멀리하게 되었다

 

읽어도 책속에서만의 세상이라는 생각

이게 페시미즘의 미래인지도 모른다

 

1958년생의 베이징대학 출신의 법률가

구카이라이가

법정에 서서 사형유예판결을 받을 줄은

작년만 해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와 자매도시라는

허페이

 

아마 구카이라이와는 별 연이 없는 도시 같은데

 

허페이 법정에서

얼굴이 부었는지

살이 쪘는지

 

속내를 알길 없는 표정의 구카이라이가

법관의 심문에 일사천리

수긍을 하고 재판은 물흐르듯 흘러가는데

 

인생만사

강소성과 양쯔강을 유력하면

명나라 묵객 탕인이 말했듯이

 

환(幻)과 포(泡)

그림자와 거품이라

 

오는 가을의 쓸쓸함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