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야기

피카소 청색시대....

guem56 2012. 8. 21. 17:46

봉의산 아래

지금은 없어졌지만

 

도립문화관이란

전시장겸 강연장이 있어서

나중에 시립으로 되더니

 

 

그 전시관에서

아마 베트남이 자유월남으로 있던 때

피카소 작품전이 열렸었다

 

중학교 미술책에는

얼굴에 코와 눈이 제맘대로 붙어 있어서

처음 보는 순간에

참 해괴한 그림이다 했는데

 

예전엔 교과서 값이 다른 책은 다 싸고

미술책값이 비싸서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원망값이 있던데다가

 

피카소 그림은 아무튼 인상에 남아서

 

어느 가을날인지 봄날인지

봉의산 자락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피카소 전시회란 간판을 보고

그때는 다 공짜라

 

들어가 본 적이 있다

그림은 기억에 없고 다만 엽서 같이 작은 판화들이 수십점 옹기종기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피카소 진품인거 같다

큰 그림은 한국하고도 지방에 올거 같지 않고...

 

그때 청색시대란 말을 보았는지

피카소 그림이 나이 따라 색감이나 경향이 변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구경꾼이 거의 없는 전시실에서

이름도 기억에 없는 학우와 한참 서있다가 나온 과거는

전시회를 보았다는 기억으로만 존재한다

 

피카소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한점 슬쩍 했을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그렇게 따져보면 그 그림들이 복제품은 아닌지 어디 물어볼 데는 없다

 

영국에서

<비둘기를 안고 있는 소년>이란 피카소 그림이

8천만달러의 값이라던데

영국정부는 자국내 피카소 그림의 해외반출을 하지 말라고 했다던데

 

예술가가 떠나고 나면 작품값은 오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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