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소동파 황산곡....

guem56 2012. 8. 22. 15:57

용정차

한잔을 마시면서

비(細雨)내리는 서호를 보노라면

 

정말로

밤에 달이 여러개 뜰거 같다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물안개 드리운 호수가라면

오늘 같은 늦여름에 하염없이 앉아 있어도 좋다

 

소동파가

서호물을 바라보며 항주에 살 때에

인근 호주에 가서 황산곡의 시를 읽었고

 

오년후

제남에 가서 다시 황산곡의 시를 보았다

 

소동파의 감상문은 이렇게 요약된다...

 

 

정미금옥(精美金玉)

금과 옥같다는 네 글자

 

역시 최고의 시인은 다른 사람을 높일 줄 안다 

자부심이란 칭찬할 수 있는 여유 속에서 자연스럽다

 

이듬해

자신의 시를 동파선생이 읽고 칭찬했다는 말을 듣고

황산곡은 서주에 벼슬살이하던 소동파에게

편지와 시 두 수를 보내고

이렇게 시작된

글의 왕래는 평생 이어진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건

편지 보낸후 15년이 지나서였다

 

오늘날은 스피드 시대라

대개 사람들은

한번 만나면

서로 마음을 열고

봄이 가고 겨울이 지나면

까맣게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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