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살아도
렌즈닦는 스피노자처럼
붙박이가 되면 고향이 그립다
가을비가 내린 다음날
랭보가 마르세이유에서 죽었다 해서
깐느 왼편에 있다는 그 항구는 낯이 익은데
세잔이
그린 <마르세이유 바다>그림을 잡지에서 보았다
구름과 하늘
푸른 바다
푸근한 산등성이
정선이 그린
한강이
아파트 그늘에 가려
희미하듯이
마르세이유도 가보면
세잔의 그림은
뼈대는 남아 있을 듯 하다
삶에 치이면
매사가 아련하고
다가오는 아쉬움에 어제의 아쉬움은 밀려난다
'글과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위글씨 이외수 물의 나라 (0) | 2012.10.25 |
---|---|
마크 트웨인 미시시피 (0) | 2012.10.24 |
주방언 관하령 (0) | 2012.10.17 |
홍루몽 가보옥과 임대옥 (0) | 2012.09.27 |
한유 진학해 선우추 초서 (0) | 2012.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