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수

구양수 접연화(蝶戀花)

guem56 2012. 12. 27. 15:57

구양수

접연화

 

 

蝶戀花

庭院深深深幾許

楊柳堆煙

簾幕無重數

봄날 정원은 얼마나 그윽한가

버드나무에 안개 서리고

주렴은 겹겹이 늘어졌네

 

玉勒雕鞍游冶處

樓高不見章臺路

그 사람은 화사한 말 타고 술마시러 가고

나는 높은 누에 올랐으나 번화한 장태로는 보이지 않네

 

雨橫風狂三月暮

門掩黃昏

無計留春住

비바람 거센 삼월의 저녁

닫힌 문에 날 어두어 지고

봄은 붙잡을 수 없네

 

淚眼問花花不語

亂紅飛過鞦韆去

눈물어린 눈으로 꽃에게 물으나

꽃은 말이 없고

어지러이 높은 하늘 그네 따라 날아가네

 

***유야처: 화려한 주루(酒樓)

***장대로:기방이 늘어선 번화한 거리

 

 

  접연화는 봄날

지체 높은 집안의 규원에서 쓸쓸함을 노래했다

상춘(傷春)의 심정이 절절한 부인의 한이 묻어 있다

이청조는 구양수의 접연화에서 심심심(深深深) 세글자가 겹친 구절을

특히 좋아한다고 했다. 이청조의 사에 첩어가 자주 등장하고 규원의 노래가 많은데

그런걸 보면 이청조가 구양수의 접연화를 높이 평하는 까닭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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