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수

구양수 답사행(踏莎行)

guem56 2013. 1. 2. 11:37

 답사행

 

候舘梅殘 溪橋柳細

草薰風暖搖征轡

객사에 매화 시들 때

시냇가 버들은 새싹이 돋더라

따스한 바람 풀향기

님은 말을 타고 떠나네

 

離愁漸遠漸無窮

迢迢不斷如春水

길이 멀수록 수심 따라서 깊어

가물가물 강물처럼 흘러간다네

 

寸寸柔腸

盈盈粉淚

樓高莫近危蘭倚

애간장이 녹고

눈물은 가득차니

높은 누대 난간에 기댈 것도 없이

 

平蕪盡處是春山

行人更在春山外

풀밭이 아득한 곳엔 산인데

님은 벌써 그 산도 벗어났다네

 

 

 

 구양수의 답사행은

이별의 정을 읊은 노래이다

 

매잔류청(梅殘柳靑)

매화는 지고 버들은 푸르러지는 초봄에

 

정인(情人)은 말을 타고 멀리 떠나고

규중의 여인은 떠나는 님을 먼발치서라도 더 보려

높은 대 위로 오르는 정황이

잘 나타나 있다

 

 

 하늘에 별을 보며 길은 떠나던 시대는 행복한가?

언제 어디서나

사람은 떠나고

떠난 사람이나 남은 사람이나 수심은 천갈래가 된다

달빛과 강물과 꽃들이 있어 수심을 한편 더 깊게 하고 한편 달래 준다

 

 

 구양수(1007~1072)는

북송 문단의 종장이다

 

소순을 카이펑 문단에 소개했고

왕안석을 천거했으며

 

증공 소식 소철의 스승이다

 

당송팔가중에서 송나라 여섯사람중

한사람은 구양수 자신이며 나머지 다섯 사람은

구양수와 이런 저런 깊은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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