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수

구양수 생사자

guem56 2013. 5. 22. 15:20

 

生査子

 

 

 지난해 보름밤

화시에 휘황한 등불

버드나무 가지에 달이 걸리고

님은 오신다 약속했는데

 

올해 이밤

달과 등은 그대로 밝은데

님은 떠났고

옷소매 눈물에 젖네

 

 

 

 비취비녀에 부끄러움 감추고

여기저기 둘러 본다네

십삼현 가얏고

한줄한줄 새소리처럼 뜯어보나

 

 

구름은 쉽게 날아오르니

토막난 꿈속이라  그 자취를 모른다네

고적한 뜰에 황혼이 찾아들고

파초닢에 속절없이 비가 떨어진다네

 

 

去年元夜時   花市燈如晝

月上柳梢頭   人約黃昏後

今年元夜時   月與燈依舊

不見去年人   淚滿春衫袖

 

 

含羞整翠鬟   得意頻相顧

雁柱十三絃   一一春鶯語

嬌雲容易飛   夢斷知何處

深院鎖黃昏   陣陳芭蕉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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