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문

원호문 수조가두

guem56 2012. 12. 28. 13:23

 

水調歌頭

賦三門津

 

 

黃河九天上 人鬼瞰重關

구천에서 흘러내리는 황하

삼문관에서 겹겹의 협곡을 굽어보네

 

 

長風怒卷高浪  飛洒日光寒

바람은 파도를 말아올리고

하늘로 솟은 물줄기에

햇빛이 시린다네

 

峻似呂梁千仞

壯似錢塘八月

여량산 천길 절벽처럼 험준하고

한여름 첸탕강의 거센 물결 같아

 

直下洗塵寰

萬象入橫潰

依舊一峯閑

황하는 넓은 유역의 먼지를 씻어내고

만물은 항하유역으로 흘러드네

지주산(砥柱山)은 여전히 웅혼하더라

 

仰危巢

雙鵠過

杳難攀

쌍으로 나는 고니

아득한 곳에 새집

높아서 오를 수 없구나

 

人間此驗何用

萬古秘神奸 不用燃犀下照

未必飮佽飛强射

세상에 이리 험한 곳이 왜 있을까

강물아래 오래된 요괴가 있어

불을 비춰도 보이지 않고

활을 쏘아도 잡을 수 없네

 

有力障狂瀾

喚取騎鯨客

撾高過銀山

힘이 있어야 광란을 막아내니

고래를 부리는 영웅을 불러

은산의 파도를 주무르리라

 

 1200년대초 금나라는 몽골의 침략을 받는다

금나라의 오랜 핍박을 감수했던

몽골의 여러 부족들이 칭기즈 칸을 중심으로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남하했기 때문이다

 

 

1216년 26세의 원호문은 가족을 이끌고 황하를 건너

남쪽으로 피난한다

 

수조가두는

원호문이

산서성 평륙 근처의 삼문협을 건너면서

황하의 장관에 감탄하며

위기에 처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드러낸 의지의 노래다

 

이태백의 장진주 구절 (황하지수천상래)의 시의가 첫구절에 있다

피난길에서도 기개를 보여주는

원호문의 수조가두는 소동파의 <염노교 적벽회고>와 나란이

천고의 절창으로 비교되었다

 

 

***인귀: 삼문협의 인 귀 신의 삼문중 두 개의 협곡을 가리킨다

***여량:산서성 여량시 근처의 여랑산을 말한다

***전당:절강성의 전당강으로 팔월에 물이 불은 전당강 물이 바다로 유입되면서 일어나는 높은 파도를 말한다

***일봉:황하 가운데 있다는 지주산으로 예부터 고난에 굴하지 않는 지사나 나라의 위기를 구하는 영웅을 암시한다

***연서:진나라의 온교가 서각을 태워 불을 밝혀 물속의 괴물을 찾아냈다는 고사가 있다

***차비:여씨춘추에 초나라 차비가 활을 쏘아 괴물을 잡았다는 일화

***은산:은빛 산은 높은 파도를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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