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문

태산상작

guem56 2014. 5. 22. 18:25

泰山上作(태산에 올라 짓다)

 

강산에 해 떨어져

쓸쓸히 멀리 바라보니

골짜기 마다 바람이 일어

소나무 숲에 깊이 들어 슬픈 휘파람 부네

 

江山殘照  落落舒淸眺

澗壑風來號萬竅  盡入長松悲嘯

 

우물안 개구리는 넓은 바다 파도를 모르고

날파리는 높은 하늘 해를 모른다 하더라만

한잔 술에 태산 올라 내려다 보매

저 아래 세상사 다 티끌이로세

 

井蛙瀚海雲濤  醯鷄日遠天高

醉眼千峰頂上  世間多少秋毫

 

(강산잔조 낙락서청조

간학풍래호만규 진입장송비소

 

정와한해운도 혜계일원천고

취안천봉정상 세간다소추호)

 

 

원호문은 1232년 금나라가 몽골에 저항하던

카이펑 성내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져

몽골의 포로가 되었다가 산동성으로 끌려온다

 

1236년 어느날 태산에 오르게 된다

위 시는 망국의 유민으로

 

온갖 풍상을 겪은 원호문이

태산에 올라 비장하고 쓸쓸한 심정을 읊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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