浣溪沙
宿孟津官舍
맹진의 객사에 머물며
추운 봄날
객사는 만원이라
자다 깨어
새벽 별을 살피노니
고운 달빛
창틈으로 스미고
고단한 팔자는
흰 머리털에 드러나네
인생백년
얼마나 떠돌아야 하는가
어디선가 노래가
나그네 마음을 달래누나
一夜春寒滿下廳 獨眠人起候明星
娟娟山月入疎欞 萬古風雲雙短鬢
百年身世幾長亭 浩歌聊且慰飄零
<일야춘한만하청 독면인기후명성
연연산월입소령 만고풍춘쌍단빈
백년신세기장정 호가료차위표령>
몽골군이 1215년 북경을 함락시키고
살육을 한달 넘게 저지른 후에
개봉으로 수도를 옮긴 금나라는 여전히 불안했다
완계사가 작성된 때는
1222년이며 이때 원호문은 낙양 근처를 떠돌았다
맹진은 낙양 북쪽 황하 남쪽의 수륙 교통의 요지이다
당시 금나라 선종은
서쪽으로 서하와 단교하고
북쪽으로 몽골과 불안한 화의상태에서 남쪽의 남송과는 전쟁을 벌이는
이상한 외교정책을 취해서 한층 금나라를 망국으로 급속히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