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문

원호문 완계사

guem56 2013. 1. 10. 15:34

    浣溪沙

 

 日射雲間五色芝

鴛鴦宮瓦碧參差

구름 사이 오색영롱한 해가

궁궐터 이지러진 기와장들을 비취네

 

西山晴雪入新詩

임금 앞에서 어제시를 짓던 때

 

焦土已經三月火

殘花猶發萬年枝

석 달 불에 탄 초토

나뭇가지엔 꽃들이 피누나

 

他年江令獨來時

옛날 강총이 돌아보던 때와 같네

 

 

 1214년 금나라는 몽골군에 보화를 바치고 화의를 하고 난뒤

서울을 베이징에서 카이펑으로 옮긴다

 

원호문은 1221년 카이펑에서 금나라 선종앞에서

<서산청설>을 시제로 글을 짓는다

 

이미 이때 금나라 국운은 기울었으나 아직 나라의 명맥은 있었다

1232년 카이펑이 공성전 끝에 함락되면서 원호문은 포로가 되고

 

그때 몽골군의 책사 역할을 하던 야율초재를 만난다

 

 완계사는 세월이 한참 흘러

1245년 원호문이 죽은 딸 장례를 치르러 카이펑에 들렸다가

폐허의 유적지를 보면서 20여년전을 회고하는 망국 유민의 노래다

 

***원앙궁와: 기와가 한편 엎어지고 한편 뒤집어져서(一仰一覆) 부서진 궁궐터의 흔적을 말한다

***삼월화: 항우가 함양(통일 진나라 서울 지금의 시안)에 입성하여 보화를 거두고 불을 지르니 3개월동안 불이 타서 폐허가 되었다

***타년강령독래시: 육조시대 남조 진나라 상서령 강총이 망국의 유허를 돌아봄고 탄식함을 말한다

 

 중학교 국어책에서 배운

길재 선생의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그 시조의 처량함이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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