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문

원호문 수조가두

guem56 2013. 1. 21. 17:45

 

 水調歌頭

 

 

山家釀初熟 取醉不論錢

산가에 술이 익으니

값은 물론하고 취하면 그뿐이며

 

 

淸溪留飮三日

魚鳥亦欣然

맑은 시내에 삼일을 머물며 마시니

물고기 새들도 즐거운듯

 

 

見說玉華詩老 袖有忘憂萱草 牛背穩于船

유백수는 옥화봉에서 소를 타며

훤초와 놀았다네

 

 

鐵笛久埋沒 雅曲竟誰傳

쇠피리는 사라졌고

노래는 누가 이어 부르던가

 

 

坐蒼苔  攲亂石 耿無眠

돌에 기대고 이끼위에 앉으매

울적함에 잠 못 이루네

 

 

長松夜悲嘯 笙鶴下遙天

소나무 밤새 바람소리 울고

학은 멀리 하늘가 내려앉네

 

 

天上金堂玉室 地下石城琼壁

別有一山川

하늘에 금당과 옥실이 있다면

땅엔 석성봉과 경벽봉이 있나니

기막힌 산천이라

 

 

把酒問明月 今夕是何年

술잔 들고 달에 묻노니 오늘은 어느 해인가?

 

 

 

 

 원호문이

1220년 숭산(崇山 숭산의 산 중에

태실산 소실산이 있고 소실산에 석성봉과 경벽봉이 있다)에 은거할 때

 

벗들과 함께

송나라 유기(劉几 자는 伯壽)가 살았다던 옥화곡을 찾아

술마시며 감회를 읊은 노래다.

소동파의 수조가두(明月幾時有)에서 자구를 빌려왔다

 

 

훤초는 유백수와 지내던 시첩의 이름이다. 또한 훤초를 망우라고 부른다

 

유백수가 철적을 불면

음률에 밝은 훤초 방초의 두 시첩이 화답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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