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타워 타워링

guem56 2013. 1. 10. 14:35

소방관은 발화점을 향해 간다는

영화 <타워>를 보고

오래전에 본 타워링과 스티브 맥퀸을 생각했다

 

남아메리카

브라질 위쪽 프랑스령 기아나

 

그 앞바다에 손바닥만한

<악마의 섬 Devil's Island>

 

19세기 말

프랑스에 드레퓌스 사건이 터진다

국가반역죄로 몰린 드레퓌스는 악마의 섬에서

유형생활을 한다

 

맥퀸이 주연한 빠삐용

후반부

 

드가(더스틴 호프만)와 함께 유배된

탈출 불가의 악마섬에서

빠삐용은

야자열매인지 어떤 과실을 엮어서

바다로 나가고 드가는 남는다

 

아직 영화 이야기틀을 이해를 잘 못하던 때라

나는 왜 한 사람은 절벽에서 떨어지고

한 사람은 외딴 섬에 남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세 해 뒤

쌀쌀한 가을 밤에

지금은 사라진 육림극장에서

타워링을 보았다

 

높은 빌딩

호화로운 파티

 

낮에 학교에서

도시락과 수돗물 외엔 먹을 것이 없던

고등학생이 화려한 미국을 영화 속에서 구경하던 때였다

 

불이 나고

많은 사람들이 타죽고 떨어져 죽고

마지막에

 

건축가 폴 뉴먼과

소방관 맥퀸은 옥상의 물탱크를 폭파하고

건물은 불에 이어 물을 뒤집어 쓰고 나서

잠이 들고 사람들은

검댕을 잔뜩 묻힌 채로  살아나온다

 

맥퀸이

뉴먼에게 집좀 잘 지으라 충고 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2012 한국의 <타워>

CG기술 두드러지고

영화는 쉴 새없이 위기와 해결을 반복한다

 

소방관은 사명감이 넘치고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탐욕스럽다

 

고대소설의 권선징악이 100% 안맞어떨어져서인지

발화점을 향해 돌진하고

맞불을 지르고

수조를 두번이나 폭파하던

절대소방관

설경구의 운명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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