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 <2>

guem56 2013. 1. 15. 12:06

  사람은 대체로 마음속에선

그래도 내가 감각이 빠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클라우드 영화를 보면서

이상허니

얼굴이 비슷한 사람이 많이 나온다 했는데

 

다 끝날 무렵에

변호사 어윙의 아내 틸다가

배두나인걸 알았다

 

아끼는 강아지가 죽어서

순간에 겁쟁이에서 투사로 변한

불법체류 멕시코 여인이 배두나인줄은 전혀 몰랐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선

줄거리가 변화를 내재했으나 일관된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그와 유사하게

솔제니친의 명언이 자주 등장한다

 

여러구절이 나오는 건지

단일 구절이 반복되는 건지 그것까지도 헷갈린다

 

클라우드 영화는 관객에게 무엇을 전달하려고 할까?

 

중학교 책에서 배운 낯선 용어

사회는 계약에 의해 성립한다

 

사회란 말은 사람 사는 동네라고 알았는데 계약이란 또 무언가?

 

사회계약설을 배우고 나서

루이 16세 이전의 프랑스는 미개하고

그후 유럽은 민주주의가 꽃을 피웠으니

잠재의식 속에 19세기의 한국은 나라가 망하기에 딱 좋은 성숙조건의

필연적 예비 식민지라는 생각이 한국 사람들에게 스며들었을까

 

사회계약설은

은근히 집단 사회는 건전함이나 발전을 향해서 움직인다는 환상을 준다

 

동물농장이나

인간의 탈을 외면한 자본주의는 사회계약설의 합집합에 포함되는게 아닐까

 

영화 클라우드 만큼이나

알렉산더 솔제니친의 삶도 무대가 다채롭다

 

1918년에 태어난 솔제니친은

2차대전에 포병장교로 참전했다

 

어느날 친구에게 보낸 편지 구절에

스탈린 정권을 우회비판하는 단어가 불거져나와

소련 58조 법조문 말하자면

소련판 사회안전법 내지 치안유지법에 걸려

 

카작스탄 노동수용소에 가게 되었다

 

카작스탄 에키바스투즈 수용소에서 노동을 하고 나서

<이반 제니소비치의 하루>를 썼으며

암이 걸려 타슈겐트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서

<암병동>을 썼다고 한다.....

 

장 자끄 아노 감독의

에너미(Enemy at the gate)란 영화가 있다

 

볼고그라드에

최신식 무기를 가진 나치 독일군이 쳐들어오고

소련군은 구식총을 가지고 무수히 죽어가면서

도시를 사수한다

 

그때 소련군을 독려한던 사령관이 흐르시쵸프

영화에도 등장하는데

이 사람이 스탈린이 물러나자 소련최고 지도자가 되고

1964년 실각하기 전에

 

소련엔 부드러운 자유의 바람이 잠시 불어서

솔제니친의 작품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읽는다

 

흐르시쵸프 실각과 함께 솔제니친의 작품은 금서가 되고

그는 노벨상을 받았으나 조국에서 추방되어

 

독일 스위스를 거쳐

미국 북동부 버몬트의 작은 마을

카벤디쉬로 간다

 

클라우드에서 배두나는 죽었으나

자클리는 머나먼 별로 떠나서

푸른 별 지구를 바라본다

 

솔제니친은

버몬트에서 어느 정도 안식을 얻었으며

17년을 보낸후 조국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머물다가

언제 어디로 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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