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구성원이 권력을 독점하면 잔인함을 띠게 된다는
솔제니친의 명언은
클라우드 아틀라스 속에 나오는
22세기 서울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상력이란 개인의 머릿속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현실의 고통을 어느 정도 잊게 하지만
사회구성원들이 집단으로 특정한 세상을 상상하면
옛날 황제시대나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주의 말할 거 없이
권력을 가진 그룹에서는 그런 추세를 꺼려한다
현실에 대한 부정이 종종 상상력에서 발화되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올 수 있고
권력자들은 그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게 당연한> 가진 힘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줄거리는 그 바탕이 상상이고
따라서 판타지 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끔찍한 리얼리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사회현상을 잘 그렸다는
스탕달이나 발자크를 저 세상에서 모셔와서 한 번 평해 달라고 하면
그 사람들도 클라우드가 리얼리즘이라는데 동의할 거다
클라우드의 작가
데이비드 미첼은
영국에서 태어나
시실리에서 1년 살고
히로시마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며 8년 살았다
지금은 일본인 아내와 함께 아일랜드에 머문다
또 다른 그의 소설
<Black Swan Green>은
소년의 나이와 의식이 어른으로 넘어오는 교양소설 성장소설류인데
미첼은 말을 더듬는 증세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마음고생이 있었는지
자신의 말 더듬는 증상과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고 한다
미첼의 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으나
그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보여준
수백년간에 펼쳐진
사람들 삶의 인과와 연결고리에 대해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작가의 커다란 상상력의 집합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손미 그러니까 배두나의 메세지를 듣고
자크리(탐 행크스)는 결단을 내려서
지구를 떠나 저 머나먼 별로
메로님(할 베리)와 함께 떠난다
하늘의 별을 보고 길을 가던 시대
낙타 등 위에서
꾸벅꾸벅 졸던 때는 옛날이다
오늘 사람들은 전철안에서
카톡을 하고 있다
22세기의 서울을 보고 싶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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