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토마토 & Eataly

guem56 2013. 1. 28. 10:10

춘천댐에서 흘러내린 물이

소양댐에서 나온 물을 만나는 합수지역은 넓고

 

우두벌 사농동에 비닐하우스가 많은데

일년에 두세번 그 하우스안에선 토마토를 수확한다

 

늦봄 초여름에 녹색으로 지내다가

한여름 빨갛게 변하는

시골 울타리아래

눈에 익은 그냥 토마토도 재배하지만

대추알보다 더 동그란 방울토마토가 나오고

 

토마토는 웰빙바람을 타고 잘 팔리나

경제가 시들하면 역시 매기가 한산하고

무엇보다 손이 많이 가고

겨울엔 난방이 필요한 작물이다

 

춘천에선 전국의 방울토마토가 반이상 나오고

공지천 북쪽엔 토마토로 생업을  삼은 농부가 많은데

경기도 화성땅에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토마토 단지가 들어서서

춘천의 재배농가들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소비층과 소비량이 한정된 작물이라 더욱 그렇다

 

내용은 약간 다른데

타임지 1월 21일자에 새로운 형태의 마트

Eataly에 대한 기사가 있다

 

1996년 이탈리아는 농산물 유통에서 전통시장과 개인소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이상 되었다

 

우리나라처럼 대형마트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시장의 농산물거래는 전체량의 5분의 1로 떨어졌다

 

골짜기와 강가 시골에서 나오던

햄과 소세지 특별한 모양과 맛의 치즈들은 사라져 가고 있다

 

뭐든지 포장되어 대량생산되고

신선하고 위생적이나 맛은 통일되고 있다

 

우리나라 남도의 그 넓은 배추밭에서 나오는 배추가

공장에서 같은 소금비율로 절여진 채

전국으로 이송되는 과정과 같다

 

진시황의 도량형처럼

전국일미(一味)시대가 오고 있다

 

Eataly는 역시 대규모 농산물 판매점이지만

지역 음식물과 슬로우 푸드정신을 어느 정도 살리려는 취지의

이탈리아 음식물 매장이다

 

2007년 이탈리아  튜린에서 문을 열었고

지금은 미국 뉴욕

일본에 소규모의 여러곳

그리고 로마에 큰 매장을 마련했다

 

이런 식의 판매점이 늘어날지는 더 지며봐야 한다

 

온실속의 토마토는 날씨가 춥거나

이상난동이 생기면 맛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감소한다

 

보다 나은 음식물을

공급하고 소비하는 과정이

이익추구라는 틀에 매이면 시민들은

돈은 돈대로 내고 맛이 통일된 밍밍한 음식을 먹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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