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guem56 2010. 5. 10. 15:28

박중훈이 계백장군으로 나온 영화 황산벌이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코믹한 장면이 많다.

그런데 재미있으면서도 비장한 맛이 강하여

영화 보고 나서 여운이 깊고 길었다.

 

정여립  모반사건과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구르믈)은 그만한 감동이나 여운이 없다

 

감독이 한편의 영화속에

역사적 사실과 코믹한 요소를 잘 버무려서

병립하려고 한 듯 하나 보는 사람은 어색함에 민망하다

 

배우의 연기 또는 배우의 역할이 어긋난 듯도 하다

황정민의 연기는 훌륭했다

 

왜적의 침략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

혹은 왜적이 아예 코앞에까지 왔어도

 

분열과 모함만이 난무하고

서자와 적자의 대립이 끝까지 유지되는 얼개는

과연 그 시대 사람들이 저런 저열한 의식의 틀에서만

살았는지

 

예리한 분석이라기 보다는

자기 비하감이나 열패감을 느끼게 한다

 

귀족과 평민이 끊임없이 대립하여 내전을 많이 치른 유럽의 역사는

사회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많이 논의되는데

 

조선시대 역사는 왜 붕당의 싸움에서 많이 해석되는지

나는 이것이 식민사학의 음험한 길안내에서 자연스럽게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머리속에

자리잡은 악성바이러스라 생각한다

 

 

생각과 판단이란 한번 자리잡으면

내 의견은 보편타당한 진리에 가깝고

네 의견은 본태성 사이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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