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夢令
昨夜雨疎風驟
濃睡不消殘酒
간밤 센 바람에 가랑비
깊은 잠 뒤에 아직 술기운 남아
試問卷簾人
却道海棠依舊
주렴 걷는 시비에게 물어보니
아직 해당화는 그대로라고
知否 知否
應是綠肥紅瘦
아마 푸른 잎은 더 무성하고
붉은 꽃은 살짝 시들었을 듯
이 사에서 권렴인은 이청조의 신랑인 조명성이라는 설도 있으나
결혼전에 쓰여진 글이라 춘향에게 향단이 격인 시비라 보는 설이 유력하다
이 노래는
당나라 한악(韓偓)과 두목(杜牧)
그리고 맹호연의 시와 비슷한 구절이 있는데
봄이 감을 아쉬워 하는 석춘지사(惜春之詞)로 천년동안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