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

제팔영루

guem56 2013. 5. 24. 15:07

 題八咏樓

 

 

천고의 명승 팔영루

물길은 남녘 삼천리에 열리고

기세는 인근 십사주를 압도하네

강산은 그대로인데

팔영루에 오른 나는 슬프다네

 

千古風流八咏樓   江山留與後人愁

水通南國三千里   氣壓江城十四州

 

(원시에서 두번 째 구절을 옮길 때는 마지막으로 바꿨습니다)

 

 

1234년에 금나라 군대는 항저우 임안 일대에 출병하여

남송 고종은 정처없이 피난길을 떠나고

이청조는 부춘강을 거슬러 진화(金華)로 갔다

금화엔 남조 제나라때 심약이 지은 팔영루가 있다

전화의 와중에 피난길에 지친 이청조는 팔영루에 올라

과거의 융성과 팔영루의 경승을 찬탄하며

현재 남송정부의 참담한 상황과

내 자신의 기약없는 불안정한 처지에서 나오는

깊은 근심을 담담하게 읊었다

'이청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가자  (0) 2013.06.07
춘잔  (0) 2013.05.29
미우인 이청조  (0) 2013.05.20
여몽령 작야우소(昨夜雨疎)  (0) 2013.02.14
이청조 보살만  (0) 2013.01.29